▲ kt 위즈 이대은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첫 불펜 등판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이대은(30, kt 위즈)은 1군에 등록된 날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은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0차전에 2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59개였다.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고 슬라이더(11개)-체인지업(7개)-포크볼(8개)-투심 패스트볼(5개)-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대은 복귀를 앞두고 불펜 전환을 결정했다. 선발은 알칸타라-쿠에바스-김민-금민철-배제성이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는 반면 불펜은 과부하가 걸려 있었다. 이대은을 불펜으로 투입해 지친 불펜은 휴식을 주고 필승조는 부담을 덜어주자는 계획이었다. 

이 감독은 "일단 중간에서 롱릴리프로 쓰다가 괜찮으면 중요할 때도 쓰려고 한다"고 밝히며 당분간은 2이닝보다 더 던지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금민철이 1회초 대거 4점을 내주자 불펜에서 이대은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1회말 kt 타선이 2점을 만회하면서 2번째 투수의 몫이 더욱 중요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을 믿고 금민철을 1이닝 만에 내리는 강수를 뒀다. 

이대은은 시작부터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꽂아 넣었다. 2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성현 3루수 땅볼, 고종욱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 타석에는 1회 3점포를 터트린 최정이었다. 이대은은 볼카운트 1-2으로 유리하게 끌고간 뒤 5구째 시속 145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정의윤을 투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대은은 5회까지 버텨줬다. 4회 2사 후 나주환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뒤 4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임무를 200% 수행한 이대은은 2-4로 뒤진 6회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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