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들에게는태평양 건너 멀리 '멘토'가 있다.

2013년부터 한화를 떠나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한화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그와 함께 뛰었던 투수들 중 이제 대부분 후배들이 한화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은 그들에게 든든한 선배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류현진이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선두(1.36)에 빛나는 최고의 투수가 되면서 한화 투수들에게 향하는 조언 역시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화 투수들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고 있는 '슈퍼 스타'의 조언을 받는 셈이다.

류현진은 최근에도 한화 투수들과 부지런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매 경기 챙겨보면서 메시지로 투구에 대해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좋을 때는 "나이스 피칭"이라며 격려를 해준다고. 장민재, 이태양 등이 자주 류현진과 연락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태양은 "현진이 형이랑 시간대가 안 맞으니까 아침에 일어나보면 메시지가 와 있다. 현진이 형의 기를 좀 받고 싶다. 나도 현진이 형의 경기를 아침에 매번 챙겨본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볼넷에 대한 두려움 없이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제구와 수 싸움을 보면서 배운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같이 뛰지 않았던 김범수도 최근 류현진의 도움을 받았다. 장민재와 류현진이 영상 통화를 할 때 그 옆에 김범수가 있었던 것. 류현진은 "150km를 던지는 애가 왜 자꾸 볼을 던지냐"고 따끔한 조언을 날렸다. 김범수는 "실제로 보고 이야기를 해준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이야기를 해줘서 힘이 났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한국에 있는 친정 팀 한화를 잊지 않고 있는 류현진. 한화 투수들은 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최고의 조언을 얻으며 마운드 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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