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와 더스틴 포이리에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FC 242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리스펙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가 13일 영국에서 열린 UFC 242 기자회견에서 처음 마주했다. 신경전은 전혀 없었다. 악수를 나누고 서로에게 존중을 표시했다. (UFC 242 기자회견)

리턴매치 자격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비즈니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승리 없는 그에게 바로 기회를 줄 생각은 없는 듯. UFC 242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3년 동안 1번 이기고 아마추어 복싱을 했다. 재대결 자격이 있는가? 그는 탭을 쳤다. 내게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그런데 리턴매치를 얘기한다고?"라고 말했다. (UFC 242 기자회견)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쟁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12연승을 달린 토니 퍼거슨이 도전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퍼거슨이 줄 서 있다. 연승을 거두고 있는 다른 파이터들도 있다. 3년 동안 승리가 없는 맥그리거는 자격이 없다. 지금은 9월 7일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집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이리에보다 퍼거슨이 먼저 도전권을 받지 못한 건 퍼거슨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UFC가 (잠정 타이틀을 놓고) 맥스 할로웨이와 싸우라고 했을 때 거부한 건 퍼거슨이었다. 왜 그랬는지 난 모른다. 그리고 도널드 세로니와 싸웠다. 이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UFC 242 기자회견)

P4P 1위

현재 UFC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1위는 다니엘 코미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절친한 선배인 코미어를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할 계획. "더스틴 포이리에를 꺾어야 한다. 토니 퍼거슨을 꺾어야 한다. 그다음 조르주 생피에르를 꺾어야 한다. 그러면 P4P 랭킹 1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피에르는 지난 2월 종합격투기 은퇴를 선언했지만, 하빕은 생피에르와 슈퍼 파이트를 계속 바라고 있다. (UFC 242 기자회견)

하빕 학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이름을 딴 학교를 다게스탄에 세운다. 하빕의 아버지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는 "하빕이 푸틴 대통령과 최근 통화했다. 학교 건립 요청에 푸틴 대통령은 6억 루블(약 109억 원)을 예산 집행했다. 이 돈이 목적대로 잘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블러디엘보 보도)

가 보지 못한 세계

더스틴 포이리에는 27명의 파이터들이 실패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깨기에 성공할까? 그는 "경험·자신감·마음가짐. 새 역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남은 11주 동안 25분을 준비한다. 경기 후 내 손이 올라갈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빕의 큰 단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는 강하다. 험담할 수 없다. 세계 챔피언이다. 하지만 옥타곤 위에서 일을 낼 것이다. 그를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UFC 242 기자회견)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더스틴 포이리에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꺾고 좋은 일도 하겠다고 한다. 포이리에는 아내 졸리와 함께 자선 기부 단체 '더굿파이트그룹닷컴(TheGoodFightGroup.com)'을 세웠다. UFC 236에서 자신과 상대 맥스 할로웨이의 오픈핑거글러브를 자선 경매에 내놓고 여기서 나온 수입을 희귀 불치병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짓는 데 썼다. 포이리에는 UFC 242에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UFC 242 기자회견)

▲ 설정샷이 아닐까? '트리플 C' 헨리 세후도가 올림픽 메달과 UFC 챔피언벨트 두 개를 안고 자는 중이다. ⓒ헨리 세후도 트위터
▲ 그림 속 파이터들을 맞혀 보세요~ 트위터 @dosbrak

고개를 들어

UFC 238 백스테이지 현장을 담은 스케치 영상 '전율과 고통(The Thrill and The Agony)'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해설석에 앉은 다니엘 코미어는 제시카 아이의 실신 KO패에 "끔찍하다"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아이는 라커룸을 돌아가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내가 다 망쳤다"며 자책했다. 그러나 코치진들은 그런 아이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코치 케이시 스미스는 "아냐, 우리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코치 대런 브랜치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라고 말했다. (UFC 238 유튜브)

설욕의 기회

UFC 238에서 제시카 아이를 하이킥으로 무너뜨린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양. 7월 21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4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2010년 9월 셰브첸코에게 첫 패배를 안긴 리즈 카무치가 다음 도전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리엘 헬와니 트위터)

톱 5

UFC 진출 1년 만에 5연승을 달린 페트르 얀이 UFC 밴텀급 랭킹 9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챔피언 헨리 세후도(등극) 1위 말론 모라에스(-) 2위 알저메인 스털링(△1) 3위 하파엘 아순사오(▽1) 4위 페트르 얀(△5) 5위 페드로 무뇨즈(▽1). 차기 타이틀 도전권은 스털링 또는 얀에게 갈 가능성이 커졌다. (UFC 랭킹 발표)

번호표

스티븐 톰슨이 네이트 디아즈와 붙고 싶다며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섰다. "디아즈는 나보다 나이가 적지만 종합격투기 경력이 오래된 레전드다. 그의 정신력을 좋아한다. 우리 둘이 싸우면 대단한 명승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3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와 8월 18일 UFC 241에서 앤서니 페티스와 대결한다. 톰슨은 11월 2일 UFC 244 출전을 바란다는데, 디아즈가 이 경기 후 활발할 활동을 이어 갈지는 미지수. (UFC 238 인터뷰)

치료할 시간

챔피언 제시카 안드라지와 도전자 장웨일리의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이 8월 3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7에서 펼쳐진다는 소식에 타티아나 수아레스는 짜증 내지 않았다. "전혀 화나지 않았다. 타이틀전을 원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 때문에 기다리는 건 원치 않았거든. 일단 내 목 부상을 확실히 점검할 시간을 벌었다. 치료한 다음, 100% 컨디션으로 싸우겠다. 그게 내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미국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으로 로즈 나마유나스에 이어 랭킹 2위다. (루크 토마스 쇼)

팀과 함께

최승우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9에서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에게 판정패했다.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7월 28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UFC 240에서 개빈 터커와 싸운다. "UFC 데뷔전에서는 패했지만 생각보다 좋게 평가가 된 것 같아서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TNS 매니지먼트는 한국에서의 PR과 경기를 위해 필요한 것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팀 MOB 식구들 모두가 저 한 사람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항상 팀이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저희 팀원들과 같이 더 많은 것을 이뤄 나가고 싶습니다. 항상 저를 위해 노력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께 더 감사함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최승우 페이스북)

2보 전진

UFC 데뷔전에서 다니엘 테이머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0-3 판정패한 조성빈이 지난 패배를 교훈 삼겠다고 했다. "그날은 정말 엄청난 값어치가 된 하루였습니다. 물론 제 격투 인생에서 패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고, 패배란 단어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높이 날기 위한 지상에서의 배움이었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코리안팔콘! 다시 한 번 날개를 크게 펼쳐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조성빈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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