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마이크 소로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같은 팀을 상대로 같은 피안타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경험과 집중력 차이가 느껴지는 결과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활약하고 있다. 13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류현진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86이닝을 던지며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빼어난 기록을 갖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날 류현진 경쟁자로 꼽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가 규정 이닝을 채우며 순위표에 진입했다. 이날 소로카는 애틀랜타 홈구장인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부족했던 규정 이닝을 채웠다.

경기 내용은 부진했다.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소로카는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로카의 개인 통산 최다 자책점,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이날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1.38이었던 그의 성적은 1.92가 됐다.

소로카는 피츠버그 타선을 넘지 못했다. 2회초 4피안타를 기록하며 2실점 한 소로카는 4회초에도 안타 2개에 이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5회초에는 홈런을 맞으며 5실점을 채웠다.

류현진과 같은 피안타 수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비로 경기 개시가 지연되는 등 악재가 있었고, 류현진 경기력도 이전 경기들과 달랐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2회말 3피안타를 맞으며 2실점 했다. 이후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도 평소보다 많은 피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에는 2피안타, 4회말 2루타 포함 2피안타, 5회말 2피안타, 6회말 선두 타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실점 위기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피안타율 0.037(54타수 2안타)다. 주자가 2루만 밟으면 집중력은 배가 된다. KBO 리그, 각종 국제대회에서부터 쌓아온 위기 탈출 경험은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1997년생 소로카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라운드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빼어난 성적으로 주목도가 급상승했다.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류현진 경쟁자 소로카가 아닌, 류현진 투구 내용과 비교했을 때 질적으로 부족한 '혜성같은 신인' 정도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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