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공격수 한의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야생마라고 불러주세요."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의권(25, 수원 삼성)은 말수가 적었지만, 할 말은 확실히 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높인 한의권은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SPOTV+ 생중계)에 앞선 기자회견에 수원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한의권은 "저번 경기에 아쉽게 비겼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대로 경기장에 나가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준비 잘 해서 이번 경기는 꼭 승점 3점을 갖고 오는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심심한 각오는 물론 골 세리머니도 밋밋한 한의권에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수원 팬은 슈퍼매치에서 득점할 경우 "격한 세리머니"를 주문했다. 한의권은 이 질문에 "너무 오랫만에 골을 넣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런 부분은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이번 슈퍼매치에는 만약에 득점을 한다면 정말 팬들이 좋아할 수 있고, 같이 신나게 함께 할 수 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최근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14경기째 이기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지난 5월 5일 홈에서 다잡은 승리를 종료 직전 박주영의 동점골로 놓쳤다. 한의권은 이번 서울 원정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경기는) 일단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결과는 1-1로 비겨서 거의 진 분위기였다. (염)기훈이 형이 가서 말하라고 하더라. 최근 성적이 안 좋았는데, 그 전까지 봐줬는데 이번 주는 봐주지 않겠다고 전하라고 하더라."

수원의 핵심 공격 루트는 염기훈과 홍철이 버틴 왼쪽이다. 서울 선수들도 수원은 왼쪽 공격만 막으면 된다는 분위기다. 수원의 오른쪽 공격을 담당하는 한의권은 이런 반응에 대해 "다들 저보다 잘하기 때문에 전혀 자존심 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좋다"는 말로 자신이 허를 찌르겠다고 했다. 

"왼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어 있어서 저를 잘 마크 안하더라. 그러다 보니까 느슨해지기 때문에 오른쪽에서는 한방 있는, 허를 찌를 수 있는 공격을 할 수 있다."

수원 입단 후 수염을 기른 것은 "외모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어서"라면서도, 별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팬들이 야생마라고 하더라.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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