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최용수 감독의 별명이 독수리였나? 나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참새라는 별명은 들었는데 독수리는 처음 듣는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차분한 모습을 보여온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FC서울과 2019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유쾌한 도발을 했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16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경기(SPOTV+ 생중계)로 충돌한다.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지난 5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1-1로 비겼다.

수원은 최근 슈퍼매치 14연속 무승 중이다. 지난 5월 홈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준 통한의 무승부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이임생 수원 감독은 1998년 FIFA 프랑스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함께 참가했던 친구 사이다. 최 감독은 이 감독의 별명이 망치였다고 이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이임생 감독이 역습했다.

이 감독은 수원 팬들이 한의권을 별명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한의권은 골 넣는 임무를 가진 공격수다. 골을 많이 넣어줬으면 좋겠다. 별명은 다음에 생각해서 내겠다"고 말한 뒤 대뜸 "최 감독이 독수리가 별명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처음 듣는 얘긴데, 참새는 들었는데 독수리는 처음 듣는다"며 최 감독이 과거 선수들 사이에는 독수리가 아니라 참새라 불렸다고 폭로했다.

이 말을 들은 최 감독은 웃으며 "이 감독이 외국 생활 오래 해서 국내 사정 모르나 보다"고 응수했다. 

유쾌한 도발이 있었지만 둘은 서로 K리그에서 활약에 대해 덕담했다. 슈퍼매치를 멋진 경기로 치르자고 의기투합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시다시피 K리그에서 업적을 만든 감독이고, 지금 다시 K리그에 돌아와서 우리와 라이벌, 서울의 감독으로 잘 하고 있다. 항상 둘이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한다. 속 마음은 정말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그래도 지금 K리그에 축구를 경기장에 와서 많은 팬들이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이런 분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정말 승부의 세계는 감독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 싶다. 젊은 감독들이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축구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노려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슈퍼매치가 다가오는데 팬들의 눈 높이에 맞게 즐겁게 행복하게 돌아가게 같이 노력하겠다." (이임생 수원 감독)

"이임생 감독도 그렇지만, 서울과 수원의 감독을 맡고 있는 일 자체, 걱정 자체가 스트레스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 제가 최근 수원 삼성 경기를 보면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 초반에 그렇게 무기력했던 모습보다는 정말 상당히 압박이나 쉽게 공간을 안주고, 투혼이 느껴지고 경기장에서 그런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아, 이임생 감독이 팀에 적응하고, 만드는 걸 알아가고 있다. 그런 걸 칭찬하고 싶다. 최근 경기 보면 상당히 강팀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방심해서 안되고 방심할 것도 없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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