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켈리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이날 켈리는 3회말 닉 윌리엄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마이켈 프랑코, 잭 에플린,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2사에 윌리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 2사까지 경기를 책임진 켈리는 이후 앤드류 채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승리를 안았다.

켈리는 KBO 리그가 배출한 메이저리거다. 켈리는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거쳤으나 메이저리그를 경험하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와 한국 생활 포함 5시즌을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냈고 성장했다. KBO 리그에 와서 통산 119경기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KBO 리그는 그를 메이저리거로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현재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1선발 잭 그레인키와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볼 수 있다. 그레인키는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고 있다. 켈리와 그레인키는 팀내 다승 공동 선두다.
 
내셔널리그 전체로 봤을 때 켈리 성적은 수준급이다. 7승은 메이저리그 공동 3위다. 7승 투수는 많다. LA 다저스 워커 뷸러를 시작으로 9명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3.73으로 내셔널리그 20위다.

다저스 류현진처럼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KBO 리그에서 성과를 토대로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에릭 테임즈에 이어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자리를 잡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