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조 켈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조 켈리의 보블헤드(머리가 흔들거리는 인형)를 나눠주면 보관할 사람이 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LA 다저스가 14일(이하 한국 시간)에 진행할 행사를 걱정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맞이해 불펜 투수 조 켈리의 보블헤드를 나눠줄 예정이다. 

매체는 켈리의 보블헤드를 팬들이 과연 기쁘게 받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역대 보블헤드 나눔 행사 가운데 가장 어색한 날이 될 것 같다. 켈리가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5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지 3일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뼈아픈 패배에 다저스 팬들은 잔뜩 뿔이 났었다. 11일 경기 뒤 다저스 팬 커뮤니티 사이트 '트루블루LA'에서 한 팬은 "제발 방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팬들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켈리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영웅이었다. 5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다저스의 우승 도전을 막았다. 다저스는 지난해 큰 아픔을 안겨준 켈리와 3년 250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데려왔다. 애너하임에서 태어난 켈리는 고향에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켈리는 시즌 초반부터 다저스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매체는 '첫인상이 중요한데 켈리는 초반 2경기에서 6점을 내주면서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를 접전 상황에서 기용하지 않고 자신감을 되찾도록 시간을 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11일 3-3으로 맞선 8회에 등판해 역시나 실망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고의4구를 포함해 볼넷 4개, 견제 실책, 2차례 폭투를 저질렀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평균자책점은 7.59까지 치솟았고, 이닝당 출루 허용 수(WHIP)는 1.78에 이른다. 켈리 보블헤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진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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