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 권지안(솔비). 제공|싸이더스 HQ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작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솔비(권지안)가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솔비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권지안 개인전 'Real Reality' 개최를 맞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권지안은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그녀의 본명이다.

꾸밈없는 이미지로 대중과 만나 온 가수 솔비이자 '로마공주' 타이틀로 유튜브 채널을 론칭한 엔터테이너인 그는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미술 작업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간 여성 연예인으로서의 상처, 계급사회 등의 주제를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킨 연작 '하이퍼리즘'을 통해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솔비는 개인적 관심을 사회로 확장해간 데 대해 "처음엔 일기 형태로 제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제 이야기로만 그리고 전시를 했다"며 "대표님을 비롯해 주변 분들이 이야기의 주제를 개인 너머로 확장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해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솔비는 "2016년 'SNS월드'라는 작품을 하면서 SNS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게 계기가 됐지만 여러 과정을 거쳤다. 실종아동찾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 '파인드'라는 SNS공유 프로젝트도 있었다. 봉사라든지 나눔 활동도 해 왔다. 그러면서 사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 아티스트 권지안(솔비). 제공|싸이더스 HQ 

솔비는 "그러다보니까 소외된 이들이 얼마나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직접 느꼈다. 제가 느끼 것도 점점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솔비는 2009년 이른바 가짜 '솔비 동영상' 유포로 말못할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다. 이를  2017년 '하이퍼리즘 레드 '여자의 상처''를 통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몰래카메라 관련한 피해자였다. 내가 이걸 작업으로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처음엔 주관적 자아에서 출발했다면 충격을 통해서 객관적 자아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솔비는 "지금도 SNS에서 상처를 받았던 걸 떠올리며 자살예방의 날에 고민상담을 해준다"면서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이었고, 저는 정면돌파했던 것 같다. 레드 역시 그랬다. 치유의 방법이었다. 피해가지 않으려고 하고 긍정적인 걸 찾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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