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국은 12일 잠실 LG전에서 타자와 승부하던 도중 유라한 볼카운트에서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이례적으로 투수를 교체한 양상문 롯데 감독은 "1점을 더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12일 잠실 LG전에서 롯데는 0-3으로 뒤진 5회 1사 2루, 정주현 타석에서 선발 김건국을 불펜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이때 김건국은 정주현과 승부하고 있었다. 볼 카운트는 1-2로 투수에게 유리했다. 투구 수는 88개였다.

양 감독은 "0-4가 되면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또 김건국이 투구 수가 90개에 육박하면서 구위가 떨어졌다고 느꼈다"며 "그 상황에선 박시영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양상문 감독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박시영은 정주현을 뜬공으로,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잡고 실점 위기를 지웠다. 바뀐 1루수 정훈이 몸을 날려 김현수의 땅볼을 막았다.

타자와 승부하던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온 김건국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글러브를 패대기쳤다.

양 감독은 "해당 상황을 봤다. 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이다. 따로 말한 건 없다"고 말했다.

구원으로 출발했던 김건국은 제이크 톰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임시 선발을 맡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승을 챙겼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김건국은 18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차례다.

양 감독은 "한 번 더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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