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인종차별을 한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일화를 공개했다.

포그바는 13일(한국 시간) 공개된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유럽 축구계에 인종차별은 만연하다.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포그바 뿐아니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토트넘)도 인종 차별을 당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축구계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 '킥 잇 아웃' 등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이 '킥 잇 아웃' 문구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포그바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유벤투스에서 뛰던 시절이다. 당시 피오렌티나와 경기가 있었는데 이때 인종차별을 당했다. 포그바는 "인종차별을 많이 경험했다. 피오렌티나와 경기에서 한 팬이 벤치 쪽으로 와 원숭이 소리를 냈다. 난 '왜 저러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내 유니폼을 그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굉장히 좋아하고 행복해하더라. 그리고 나에게 박수를 쳐줬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인종차별이 없어지고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그는 "인종차별은 정말 슬픈 일이다. 인종차별을 하는 팬들이 응원하는 팀에도 분명 흑인 선수가 있을 것이다. 그걸 지켜보는 것도 힘든 일이다"며 "내 주위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다. 중국인 친구가 있고 경호원은 이탈리아 사람이다. 변호사는 브라질 사람이고 내 여자친구는 볼리비아 사람이며 내 어머니는 아프리카 기니 출신이다. 그리고 난 프랑스 사람이다. 내 인생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고 난 이점이 매우 좋다. 내 사람들에게 미소 짓고 싶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것 뿐이다"고 했다.

포그바는 선수단 내 불화 등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현지 언론에게 공격받고 있다. 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어른스러운 자세를 보여줬다.

포그바는 "세상에는 다양한 색깔과 문화가 있다. 인종차별은 '무지'다. 인종차별이 있는 무리 속에서 산다면 그 사람은 절대 바뀔 수 없다. 난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들이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기고, 축구를 진정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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