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월드컵 우승까지 딱 한 경기를 남겨 놓은 한국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용산, 김도곤 기자] "마지막 경기는 단순히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이겨야 하는 경기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을 앞둔 한국에 조언을 건넸다.

한국은 오는 16일(한국 시간) 폴란드 우츠 스타디움에서 U-20 월드컵 결승을 치른다. 상대는 우크라이나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포그바 내한 행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포그바는 지난 2013년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고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포그바는 '결승을 앞둔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먼저 역사적인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고 말문을 연 포그바는 "마지막 경기는 단순히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이겨야 하는 것이다"며 결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포그바의 말에 2년 전 대회가 생각했다. 이번 대회 바로 전 대회인 2017 FIFA U-20 월드컵은 한국에서 열렸다. 우승은 잉글랜드, 준우승은 베네수엘라, 3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당시 3·4위전과 결승이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동시에 진행됐다. 모든 대회가 그렇듯 우승과 3위를 한 잉글랜드, 이탈리아 선수들은 모두 웃었다. 그리고 준우승을 한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3위를 한 이탈리아 선수들이 준우승을 한 베네수엘라 선수보다 기뻐했다. 토너먼트 대회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

2년 전 장면을 생각하니 포그바의 한마디는 의미하는 바가 컸다. "마지막 경기는 이겨야 하는 경기"…이 한마디는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제 한국은 딱 한 경기만 남았다. 포그바의 말처럼 그저 한 경기 치르는 것이 아닌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그리고 최초의 결승까지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딱 한 관문만 남았다. 물론 한국이 우승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야 하는 사실은 변함없고 그들이 최고라는 사실도 변함없다.

스포티비뉴스=용산,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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