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호가 월드컵을 우승하면 서울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는 소식. ⓒ연합뉴스

오늘의 U-20. 가깝지 않고 먼 나라 폴란드에서 열심히 취재 중인 이종현 기자가 'U20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전해드립니다.

정정용 감독의 PK 성공…VAR 덕분에

유독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U-20 대표 팀 훈련장의 회복 훈련. 보통 경기에서 주전급으로  뛴 선수들은 폼롤러 등으로 회복에만 전면한다. 반면 '특공대' 선수들은 공오균 코치를 중심으로 쓰레기통 챌린지, 족구, 승부차기 등으로 감각을 이어 간다. 이날 회복훈련 마지막엔 승부차기 게임이 진행됐다. 선수들의 승부차기를 지켜보던 정정용 U-20 감독의 몸도 근질거렸나 보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정정용 감독의 첫번째 킥은 정확히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선수들이 '오우'라며 감독의 킥에 감탄했다. 반면 두 번째 킥은 골키퍼 최민수에게 막혔다. 하지만 김대환 골키퍼 코치가 자체 VAR 판정 이후 '최민수가 정정용 감독의 킥 이전에 골라인에서 두발을 뗐다'며 반칙을 선언했다. 정정용 감독은 재차 시도한 두 번째이 깔끔하자 성공시키며 미소지으며 퇴근했다. 

▲ 김대환 골키퍼 코치(왼쪽)이 최민수의 반칙을 지적하는 자체 VAR을 시행했다.

우치로 이동하던 대표 팀, 중식당에서 '볶음밥' 섭취

에콰도르와 4강전을 이기고 대표 팀은 루블린에서 약 270km 떨어진 우치로 이동해야 했다. 대표 팀은 팀버스로 오전 11시 30분에 이동을 시작해 오후 2시 중식당에서 중식을 먹고, 오후 5시에 팀호텔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중식을 먹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며 대부분 폴란드화 된 볶음밥과 면 요리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 정정용 감독의 '마법노트'

U-20 대표 팀엔 '마법의 노트'라는 게 있다. 저자는 정정용 감독이다. 미드필더 고재현과 김세윤으 하나같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정정용 감독에게 직접 받은 전술노트가 월드컵 성공의 요인이라고 했다. 이번 대표 팀은 경기 중 자유자재로 선수들의 포메이션과 임무가 달라지는데도 어려움 없이 전술 이행을 한다. 전술노트 덕이다. 고재현은 이 전술노트를 "마법노트"라고 애칭을 붙였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마법노트를 잘 숙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챔피언십에서 반납했던 전술노트를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나눠준다고 했는데, 본선에선 마법노트를 나눠주지 않았다. 고재현은 "월드컵 때도 나눠주신다고 했는데 이번엔 따로 주시진 않았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했다. 

▲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리버풀의 카퍼레이드. 대략 이런 장면이 아닐까?

U-20 대표 팀, 월드컵 우승하면 카퍼레이드!?

U-20 대표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카퍼레이드를 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중심. 국내 축구 팬들에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 연고지에서, 혹은 FIFA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우승 팀이 카퍼레이드를 하는 게 익숙할 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 사실에 대해 "아직 (카퍼레이드를 하는 게) 확실하진 않지만, 논의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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