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라딘'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알라딘'의 흥행 뒷심이 무섭다. '엑스맨:다크 피닉스'에 이어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까지, 신작들을 연이어 제치고 1위 '기생충'을 위협하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지난 13일 하루 10만3620명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431만9587명에 이르렀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4주째 흥행 맹위를 떨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 주 전 개봉한 '엑스맨:다크 피닉스'에 이어 신작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까지, 블록버스터 경쟁작들을 차례로 제치며 꾸준히 2위를 지켜 장기 흥행이 더욱 돋보인다.

14일 오전 47%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알라딘'은 예매율에선 이미 1위 '기생충'을 약 2배 차이로 제쳤다. 가족 관객이 늘어나는 주말 극장가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온 만큼 주말 극장가에서 '알라딘'이 '기생충'을 뒤집는 1위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도 농후하다.

▲ 영화 '알라딘' 포스터 
'알라딘'은 1992년 첫 선을 보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데렐라', '정글북', '미녀와 야수' 등에 이어 옛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다.

새 '알라딘'은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세상을 돌아보는 환상적인 스펙터클, '어 홀 뉴 월드' 등 귀에 쏙 꽂히는 테마곡 등 원작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영화로 전세대 관객들을 사로잡는 중. 술탄의 자리를 노리는 악당 '자파'의 존재감이 다소 미약한 편이지만, 윌 스미스가 맡은 램프의 요정 '지니',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공주 '자스민' 등 캐릭터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특히 달라진 시대에 맞춰 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주장하는 '자스민' 공주의 매력이 출중하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Speechless' 등 주요 테마곡을 완성한 나오미 스콧도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 영화 '알라딘' 스틸
'알라딘'의 뒷심 흥행과 함께 오는 7월 개봉하는 또 다른 디즈니 라이브 액션 '라이온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프 삼아 사바나의 왕, 사자 심바의 모험을 다룬 '라이온킹'은 1994년 원작부터 고전적인 이야기, 장엄한 스펙터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여름 개봉을 확정하면서 이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엔드게임'과 함께 올해 디즈니의 쌍두마차로 주목받았다. 

'알라딘'의 뒷심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주말마다 새 생명을 얻어가는 흥행 추이를 감안하면 '알라딘'은 곧  513만 관객을 모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2017)을 넘겨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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