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히트 포 사이클의 괴력을 과시한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의 괴력이 깨어났다. 생애 첫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며 최고의 날을 보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 네 타석 만에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대포가 터졌다. 1회 라스텔라의 2루타, 트라웃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야브로의 89마일(142㎞)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이자 오타니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기세를 이어 간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야브로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5회에는 히트 포 사이클의 최대 난제인 3루타를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야브로의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타구를 날렸다. 발이 빠른 오타니는 3루까지 들어갔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 푸홀스의 홈런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제 히트 포 사이클에는 단타 하나만 남은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시간을 끌지 않고 7회 안타로 히트 포 사이클을 완성했다. 우드와 8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날려 대업을 완성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은 메이저리그 통산 326번째이며, LA 에인절스에서는 8번째다. 에인절스 선수 중 가장 근래 달성은 2013년 5월 21일 시애틀전에서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지명타자 포지션에서는 역대 6번째로 더 진기록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 일정 탓에 시즌 출발이 늦었다. 일단 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첫 30경기에서 타율 0.256, 7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5를 기록 중이었다. 홈런과 타점 기록은 돋보였지만, 전반적인 성적에서 작년만 못했다.

그러나 6월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살아나는 감을 알렸고, 이날 대폭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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