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서희. 출처|한서희 SN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촉발시킨 메신저 대화 상대가 마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집행유예 상태인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로 드러나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한서희는 이와 관련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사건의 공범인 동시에 공익 제보자다.

한서희는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가수 지망생으로, 2016년 YG연습생으로서 빅뱅 탑과 함께 4차례에 걸쳐 대마 90g을 구매하고 7차례 흡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무명의 연습생이 톱스타와 마약을 함께 흡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화제의 인물이 됐고, 초범이었던 그는 이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YG를 향한 저격성 글을 SNS에 거푸 남기는 등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각종 SNS설전 등으로 세간에 오르내리던 한서희는 지난 12일 아이콘 출신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의혹과 함께 뜻밖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지인 A씨에게 마약인 LSD 구입 등을 문의하며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임" 등 마약 경험을 인정하는 듯한 언급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8월 22일 용인경찰서에서 1차,2차 피의자 신문을 받았고, 비아이와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가 사실이며 비아이에게 그해 5월 3일 아이콘 숙소 앞에서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8월 30일 LSD를 구해주지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비아이 소속사 YG가 개입해 A씨에게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 주는 대가로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도 이후 비아이는 팀을 탈퇴했으나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YG는 비아이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다음날인 13일 이데일리가 A씨가 한서희라고 보도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솟구쳤다. YG 가수와 연이은 악연도 화제가 됐다. 

이가운데 한서희가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서를 제출한 공익제보자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미 마약 사범으로 유죄가 확정돼 처벌받은 한서희가 본인이 직접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한 교부책이자 공범임을 시인하고 제보에 나선 셈이다. 과거 부실수사 가능성도 피할 수 없다. 2016년 사건 당시 경찰 조사조차 받지 않았던 비아이에 대한 조사가 새롭게 시작될지 주목된다.

한편 한서희는 14일 SNS를 통해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며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한다.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은 "(마약) 판매가 아니라 교부"라며 "교부에 대해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희 조사받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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