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검찰이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06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김창환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창환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두 사람을 직접 상습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문영일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하고, 미디어라인 법인에게는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13~17세로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아동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고, 회사의 재산이나 소유물처럼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피의자들이) 일부 범행을 부인했고, 소속사 역시 반성하지 않고 있다.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점,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엄중한 선고로 연예계에 만연한 아이돌 학대 행위에 경종을 울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환은 "프로듀서를 30년간 해오면서 만들었던 아티스트들에게 단 한 번도 욕설이나 체벌을 한 적이 없다"며 "더 이스트라이트 애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인성을 키우고 가치관을 올바르게 하는데 시간을 들였는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희 회사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문영일은 "상처받은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들께 제일 먼저 사과하겠다"며 "지난 행동들이 후회스럽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한편 문영일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승현, 이석철 형제를 지난 2015년 3월 중순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3년 가까이 회사 연습실, 녹음실 등지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창환은 문 씨의 폭행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다. 선고기일은 오는 7월 5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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