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서희와 비아이(왼쪽부터). 출처| 한서희 인스타그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둘러싸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경찰 간의 유착 관계에 대해 공익신고를 접수한 제보자가 한서희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과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한서희는 앞서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의 처벌을 받은 인물. 그런 그가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도 깊숙이 관여한데다, 이 일의 전말에 대해 공익신고를 접수한 공익 제보자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파장이 커졌다. 

한서희는 MBC '위대한 탄생'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가수 연습생. 2016년 YG 연습생이었을 당시 빅뱅 탑과 함께 4차례에 걸쳐 대마 90g을 구매하고, 총 7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 조사 끝에 한서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받았다. 현재도 한서희는 집행유예 기간 중이다. 

▲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의 공익 제보자라고 직접 인정한 한서희. 출처| 한서희 인스타그램

이후 SNS를 통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핫 셀러브리티' 행보를 이어가던 한서희는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비아이 때문. 앞서 비아이는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 속에 리더를 맡고 있던 아이콘을 탈퇴하고, 소속사 YG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힘을 실은 것은 보도에 등장한 모바일 대화방 대화 내용이었다. 비아이와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 간의 대화 내용에서는 비아이가 마약 구매를 요청했고, 실제로 투약한 정황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1차, 2차 피의자 신문과는 달리 3차 신문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는데, 그 뒤에는 YG의 압박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이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실명으로 공익 신고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A씨는 다름아닌 한서희였다. A씨가 곧 한서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관심에는 더욱 불이 붙었다. 한서희는 자신이 직접 비아이에게 환각제 종류인 LSD를 전달한 교부책이자 함께 마약을 한 공범임을 시인하는 동시에, 당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공익제보자로 나서게 됐다. 탑에 이어 비아이까지, YG와 연이은 악연을 이어가게 된 한서희다. 

▲ 마약 투약 의혹을 벗지 못한 비아이. ⓒ곽혜미 기자

한서희의 이름이 공개되자 대중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란 속에 한서희는 직접 SNS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서희는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번 공익제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서희는 "이 사건은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며 "교부에 대해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서희가 직접 자신이 비아이의 마약 메시지 상대이자, 공익 제보자라는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경찰 재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또한 그간의 논란 행보와 별개로 사건을 봐달라는 한서희의 호소가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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