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애슐리 바티와 티메아 바보스는 휠라 테니스화를 신고 있다. ⓒ휠라
지난 8일(현지 시각)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19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애슐리 바티(호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애슐리 바티에 이어 티메아 바보스(헝가리) 역시 여자복식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물라데노비치(프랑스)와 짝을 이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두 선수의 유니폼에는 휠라(FILA)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롤랑가로스의 이 새로운 두 테니스 여제는 모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후원 선수다.

휠라(FILA)가 공식 후원하고 있는 애슐리 바티, 티메아 바보스가 2019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및 복식 경기에서 각각 우승하며 후원사인 휠라, 그리고 이들이 착용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최근 휠라가 선보인 ‘P.L.롤란도(P.L. Rolando) 컬렉션’의 테니스 웨어를 착용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 이 컬렉션은 휠라 브랜드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1970년대 테니스 코트 위 컬러 혁신을 일으켰던 디자이너 피에르루이지 롤란도(Pierluigi Rolando)를 기리며 그의 당시 스케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제품군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테니스화'다. 테니스화를 비롯한 스포츠화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애슐리 바티와 티메아 바보스가 착용한 테니스화는 ‘휠라 랩(LAB) 바이오메카닉 센터’가 캘거리 대학(University of Calgary)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탄생시킨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Axilus Energized)'이다. 

부산에 위치한 ‘휠라 랩 바이오메카닉 센터’는 캐나다 캘거리 대학의 휴먼 퍼포먼스 랩(Human Performance LAB)과 2016년부터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해 테니스화를 선보였다. 

다양한 퍼포먼스 슈즈를 개발해 온 휠라의 기술력에 캘거리 대학의 과학적 분석을 접목해 최적의 테니스화를 탄생시켰다. 실제 해당 슈즈는 지난 2018 호주오픈 당시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여자 복식 우승자인 티메아 바보스가 이미 착화하고 경기에 임해 일찍이 슈즈의 기능과 성능을 입증받은 바 있다. 
▲ 애슐리 바티 ⓒ휠라

애슐리 바티의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에도 휠라의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가 함께했다. 애슐리 바티는 결승 직후 “이번 우승은 2주(대회 기간)간이 아닌, 2~3년 노력의 결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년간 테니스화 연구 개발에 힘을 쏟아 온 휠라도 그 결실을 함께 나누게 됐다. 

특히, 휠라의 산학협력의 성과가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슐리 바티도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에 대해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디자인까지 멋지다"라며 "평소 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테니스 경기를 보면 세계적인 선수들이 발에 잡힌 물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테니스화를 비롯한 스포츠화는 경기력과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장비'인 셈이다. 

이에 휠라는 신발의 메카인 부산 지역에 신발 관련 연구센터인 ‘휠라 랩’을 설립하고, 지난 2009년 중국 진장에 세운 글로벌 소싱센터와 연계해 수년간 테니스화 연구개발에 공을 들였다. 
▲ 휠라 P. L 롤란도 컬렉션 제품 ⓒ휠라

테니스화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이 무게. 휠라는 자체 개발한 에너자이즈드 폼(Energized Form)을 사용해 신발의 무게를 줄이고 통풍성을 높여 선수들의 기량 극대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여기에 테니스화에서 또 중요한 요인으로 다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원활한 움직임을 위한 4가지 동작(전진, 감속, 외측, 회전)에 대한 '마찰력' ▲안정된 퍼포먼스를 위한 '발목 안정성' ▲지속적인 운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편안한 '착화감'이다. 

휠라 랩 바이오메카닉 센터에서는 위 3요소를 필두로 과학적인 분석과 심도 있는 테스트를 오랜 시간 진행했다. 그 결과 테니스 종목에 최적화한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를 개발, 세계 유수 대회에 출전한 후원 선수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데 숨은 조력자로 일조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테니스는 108년 휠라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1970년대 윔블던을 연속 제패했던 비외른 보리에게 휠라 의류 후원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를 일궜다고 평가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은퇴한 테니스 여제 킴 클리스터스가 만든 역사적인 순간에도 함께하는 등 세계 곳곳의 테니스 선수들을 후원하며 테니스를 브랜드 대표 종목으로 육성했다. 

테니스 명가(名家)로서의 위엄은 세계 랭킹에서도 읽을 수 있다. 6월10일  WTA가 발표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5위권 내 휠라 후원 선수가 애슐리 바티(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4위) 등 총 3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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