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양민석 전 YG 대표. ⓒ곽혜미 기자, 제공ㅣYG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양현석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가 YG 퇴진이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양현석은 14일 YG 공식 홈페이지에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승리 사태로 인해 악화된 회사 상황에서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자신의 경찰 수사 개입 의혹, 위너 이승훈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부담을 느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민석 대표 역시 YG 임직원들에게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현석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의 퇴진에도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양현석 프로듀서가 YG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속 연예인들에게는 대외적으로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리고 있지만 공식적이진 않았던 셈이다.

반면 주주로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주요 주주 현황에 따르면 양현석은 지분 16.12%를, 양민석은 3.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직함은 없지만 회사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설립 과정부터 YG가 곧 양현석이기에 회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점이 조명되고 있다. 따라서 누리꾼들은 "실질적인 퇴진이 아닌 보여주기식 입장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사건의 파장이 워낙 크기에 "회사의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낸 이후 양현석이 다시 제작 일선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YG의 모든 업무를 꼼꼼하게 진두지휘하던 양현석이기에 선언 이후 YG의 구조 역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양현석과 양민석의 퇴진이 YG를 향한 비판적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향후 YG가 선보일 콘텐츠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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