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앙헬 산체스(30·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날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후 “산체스가 오늘 팔이 다소 무거웠다”고 인정했다. 매일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는 노릇인데 오늘은 평균보다 아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힘은 넘쳤다. 산체스는 이날 포심패스트볼 최고 155㎞의 강속구를 던지며 여전히 좋은 구위를 이어 갔다.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0으로 앞선 4회 장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틴 것이 다행이었다. 4회 박석민에게 올 시즌 첫 피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산체스는 “언젠가는 맞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이날 산체스의 투구는 경기장을 찾은 미국과 일본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을 수도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산체스가 어떻게 위기를 풀어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한 구단, 그리고 미국에서도 한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산체스를 지켜봤다. 두 구단 모두 꾸준하게 산체스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팀으로, 비상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산체스는 이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산체스는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10승을 올리게 돼 기쁘다.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든든한 불펜투수들이 이를 잘 지켜준 덕분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산체스는 “작년에 KBO에서 쌓은 경험들이 올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이를 살려 앞으로도 더욱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나를 배려해주시는 코칭스태프와 늘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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