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건국(사진)이 14일 말소됐다. 12일 경기에서 강판된 후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던진 행동이 문책성 말소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억측이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더그아웃에서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한 선수가 말소됐다. '문책성 말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롯데는 선발투수 김건국, 김문호를 말소하고 내야수 한동희와 외야수 정준혁을 1군에 올렸다.

엔트리 등말소로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킨 선수는 김건국이다. 김건국이 경기에서 교체된 과정과 이후 그가 한 행동이 화제가 됐기 때문. 김건국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롯데가 0-3으로 뒤진 5회말 1사에 김건국은 이천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주현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졌고 그사이 이천웅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건국은 1사 2루, 볼카운트 1-0에서 흔들리지 않고 정주현에게 헛스윙을 빼앗았고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 더그아웃은 볼카운트 1-2에서 롯데 더그아웃은 김건국 교체를 결정했다. 88구를 던진 상황.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건국은 글러브를 던졌고 중계 화면에 해당 장면이 잡혔다.

해당 논란 이후 이틀 뒤 김건국은 말소됐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김)건국이가 가래톳이 좋지 않았다. 괜찮지 않을까 해서 상태를 더 지켜봤는데, 공 던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알렸다. 그러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부상은 핑계이고, 문책성 말소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관계자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을 찾은 취재진을 통해 김건국이 글러브를 던진 행동에 대한 해명과 반성이 있었다고 밝히며, 문책성으로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김건국은 "정황상 오해를 일으킬만한 행동을 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주신 기회에 보답하고 싶고 불펜 동료들에게도 힘이 돼주고 싶기 때문에 스스로 5이닝은 책임지자고 항상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2일) 또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내려오며 스스로 너무 화나서 순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고 앞으로 마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반성했다.

롯데 관계자는 "부상 외 말소 이유는 없다. 스스로 화가 나서 한 행동이고, 그 점을 반성하고 있다. 문책할 일이 없다. 글러브를 던진 다음 날 김건국이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14일) 말소에 대해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며 문책성 말소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부상 관리를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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