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에릭 요키시가 '완봉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키움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요키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5승3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 선발은 좌완투수 채드 벨이다.

요키시는 지난 등판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요키시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무4사구 완봉승은 팀 역대 3번째였다.

"75구가 넘어가면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우려를 안고 있던 요키시였다. 완봉승 전까지 13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도 6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좌투수에 약한 두산이라는 이점을 살려 105개의 공으로 혼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요키시는 15일 한화를 상대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시즌 완봉승은 요키시까지 총 6번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앞선 5명의 투수는 완봉승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NC전에서 완봉승을 한 뒤 15일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한 윤성환(삼성)이 유일한 완봉승 후 퀄리티스타트였다.

4월 21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한 삼성 덱 맥과이어는 다음 등판인 27일 LG전에서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이승호는 5월 8일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14일 한화전에서 6이닝 6실점했다. 전 롯데 제이크 톰슨은 지난달 14일 LG전 완봉승 후 19일 키움전에서 2이닝 7실점했고 삼성 백정현은 이달 6일 NC전 완봉승 뒤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요키시는 과연 완봉승 후 패전이라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까. 올 시즌 한화는 두산 다음으로 좌완 투수에 약하다. 좌완 상대 팀 타율은 0.248에 불과하다. 팀 시즌 타율 전체도 0.24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요키시가 자신감을 갖고 효율적인 피칭을 펼친다면 충분히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4월 12일 한화전에서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해 KBO리그 입단 후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제라드 호잉에게 1개의 홈런을 맞았다. 요키시가 장타를 피해 완봉승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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