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에 인터뷰에 나선 이강인(오른쪽)은 이 모든 순간이 추억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이강인(발렌시아)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도 U-20 월드컵이 좀처럼 끝나길 원치 않는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만 치르고 떠날수도,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게 월드컵이다. 조별리그 3경기의 성적에 따라. 이후 16강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매 경기가 살얼음 판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기고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 심리적 부담이 더 클 수 있는 한일전, 8강 '역대급 경기' 세네갈전 4강 에콰도르전까지. '집에 늦게 가고 싶다'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2년전부터 함께해온 이 친구들은 감성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을 함께 해온 친구들이다. 축구 실력으로 경쟁하는 선수이기 이전에 사춘기를 함께지내온 선수들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그 가운데서 서로 느끼고 성장하고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 김현우(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이강인도, 김현우도 유독 이 대표 팀이 끝나길 원치 않는다. 이 마음이 이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서 더 강인한 마음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이강인은 "지금 저가 처음 소집하고 들어와서 지금 있는 형들뿐만 아니라 같이 했던 모든 형들이 저한테 잘해줬다. 4월 달에 아무것도 모르는 팀에 들어와서 첫날부터 잘해줘서 편하고 좋았다. 형들이 항상 '우리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게 맞다. 축구하고 항상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서 매 순간이 추억이다"며 현재 시간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김현우 역시 "외국에 있는 입장으로서 같은 조국말을 쓰고 한식을 먹을수 있고 그런건 제게 소중한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이다. 허투루 보내기 아까운 시간인데 끝난다는게 너무 슬프다"고 했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김현우는 크로아티아에서 지내는 이방인이다. 동연령대 친구들과 오랜 기간 잊지 못할 경험을 하는 지금 순간이 정말 좋은 경험일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이기든 지든 함께해온 지난 월드컵 기간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방인에겐 더더욱 그럴 것이고.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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