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밴텀급 최강자 호리구치 교지가 '아메리칸 인베이젼'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을 대표하는 두 남녀 파이터가 태평양을 건넜다. 

나란히 벨라토르 원정에 나섰다. 남자는 웃고 여자는 고개를 떨궜다.

호리구치 교지(28, 일본)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222에서 대리온 캘드웰(31, 미국)을 만장일치 판정(48-47, 49-46, 49-46)으로 이겼다. 

벨라토르 밴텀급 챔프에 오르며 아시아 파이터 자존심을 지켰다.

두 번째 만남이다. 둘은 지난해 12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라이진 14에서 주먹을 맞댔다.

라이진 초대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싸웠는데 호리구치가 3라운드 길로틴초크로 역전승을 따냈다. 단체 자존심을 지켰다.

▲ 호리구치 교지(오른쪽)는 지난해 12월에도 대리온 캘드웰을 길로틴초크로 꺾고 일본 종합격투기 자존심을 지켰다. ⓒ 라이진
이번 경기도 흐름이 비슷했다. 2라운드까지 호리구치가 애를 먹었다. 캘드웰 레슬링 압박에 고전했다.

이따금 라이트 훅과 기습적인 포지션 회복으로 점수를 쌓았지만 외견상 첫 두 라운드를 모두 내줬다.

3라운드부터 호리구치가 상대 태클 타이밍을 조금씩 읽었다. 4라운드 초반에는 반전 흐름을 만들었다.

라운드 시작 22초 만에 캘드웰 뒷목을 잡고 잔뜩 힘을 실었다. 길로틴초크로 역전했던 첫 맞대결에서 승리가 연상됐다.

탭을 받아 내진 못했지만 3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라운드 우위를 가져가면서 판정승 밑바탕을 만들었다.

결국 레프리 선택을 받아 냈다. 호리구치가 3인 모두에게 선택 받으며 스캇 코커 대표로부터 오른손이 번쩍 들렸다. 

2개 체급이 아닌 '2개 단체' 챔피언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13연승을 완성한 호리구치는 총 전적을 28승 2패로 쌓았다. 설욕에 실패한 캘드웰은 통산 세 번째 패배(13승)를 기록했다.

일본 입식격투기 단체 숏복싱 챔피언 출신인 레나(27, 일본)는 커리어 첫 미국 원정에서 고개를 떨궜다. 여성 스트로급 신예 린지 밴잰트(25, 미국)에게 경기 시작 4분 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레나는 2017년 12월 이후 6경기째 승패를 반복했다. 퐁당퐁당 흐름을 끊어 내지 못했다. 통산 세 번째(8승) 쓴맛을 봤다. 일본 파이터를 제물로 2연승을 완성한 밴잰트는 총 전적을 5승 1패로 쌓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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