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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소환한 레전드, 놀란 라이언은 누구인가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2019년 06월 15일 토요일
▲ 류현진(왼쪽)과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놀란 라이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은 안티 놀란 라이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데이비드 쇼언필드가 15일(이하 한국 시간)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 활약상을 언급하며 남긴 말이다.

쇼언필드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로봇이다. 반대로 놀란 라이언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은 로봇이다. 놀란 라이언은 1977년 37경기 가운데 26경기에서 5볼넷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26경기에서 라이언 평균자책점은 2.93이었다"고 했다.

이어 "아마 라이언도 로봇이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는지 상상해보자. 당시 라이언은 9이닝 7피안타 9볼넷 13탈삼진, 11이닝 9피안타 7볼넷 11탈삼진, 10이닝 6피안타 5볼넷 19탈삼진, 9이닝 5피안타 8볼넷 1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매 시즌 그렇게 던졌다. 류현진에 대한 내 요점은 안티 놀란 라이언이다"고 설명했다.

놀란 라이언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다. 시속 160km대에 이르는 빠른 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196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993년에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만 19세부터 46세까지 27년 가까이 빅리그에 머물며 공을 던진 '초인적인' 투수였다.

그는 통산 메이저리그에서 807경기에 등판했으며 324승 29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통산 5714탈삼진, 2795볼넷은 모두 역대 1위. 그는 마운드에서 5386이닝을 머물렀으며 완투 222회, 완봉 61회를 기록했다. 그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재 LA 에인절스) 시절 사용했던 30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사용한 34번은 영구결번이 됐다. 1999년 득표율 98.8%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 놀란 라이언의 상징적인 투구 자세.

쇼언필드가 주목한 점은 볼넷이다. 라이언은 압도적인 파워 피칭으로 타자들의 삼진을 이끌기도 했지만, 많은 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탈삼진과 볼넷 부문에서 함께 1위라는 점은 진기록에 가깝다.

쇼언필드가 지목한 1977년 라이언 시즌 성적은 37경기 선발 등판 22완투 4완봉승, 299이닝을 던지며 19승 16패 평균자책점 2.77이다. 한 시즌에 34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20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라이언 커리어에서 단일 시즌 최다 볼넷을 기록한 시즌이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과 대조되는 투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삼진/볼넷 비율 15.4다. 77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단 5볼넷만 허용했다. 

쇼언필드는 류현진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로봇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라이언은 많은 삼진 수에도 불구하고 1977년 삼진/볼넷 비율이 1.67이다. 쇼언필드는 라이언이 류현진과 다른 많은 공은 던지는 로봇이라고 설명하며 류현진을 "안티 놀란 라이언"이라고 평가했다.

놀란 라이언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위대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초중반에 펼치고 있는 활약 정도로 전설적인 투수와 직접적인 비교와 평가는 어렵다. 그러나 전설적인 투수와 함께 거론된다는 것은 그 정도로 올 시즌 류현진 활약이 빼어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사이영상 도전자로 분류되고 있는 류현진이 이번에는 어떤 투구를 펼치며 어떤 전설적인 투수를 야구팬들 앞에 소환할지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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