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맥도날드가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 로리 맥도날드(29, 캐나다)는 체면을 구겼다.

지난 4월 벨라토르 220에서 논란의 무승부를 거뒀다. 존 피치(41, 미국)와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다퉜지만 내용에서 밀렸다.

무승부가 발표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챔피언벨트를 지키는 덴 성공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명예회복을 별렀다. 맥도날드는 MMA 9전 전승을 기록 중인 네이먼 그레이시(30, 미국)와 오픈핑거글로브를 맞댔다.

주짓수 명문 그레이시 가문 4세대 파이터를 제물로 정상 수성을 노렸다.

맥도날드가 환히 웃었다. "4라운드에 챔피언 탭을 받아 낼 것"이라며 호기 부렸던 주짓떼로를 잠재웠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222 메인이벤트에서 그레이시를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49-46, 48-47, 48-47)으로 이겼다. 웰터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1라운드를 탐색전 흐름으로 끝낸 둘은 2라운드 들어 '격투 온도'를 높였다.

그레이시가 포문을 열었다. 2라운드 21초쯤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빠져나가려는 맥도날드 오른 발목을 잡고 힐 훅을 시도했다. 그러나 챔프는 노련하게 힘을 쭉 빼고 '그래플링 늪'에서 벗어났다.

맥도날드가 반격에 나섰다. 2라운드 종료 2분 40초 전 톱 포지션을 확보했다. 적잖이 파운딩을 넣었다.

그레이시 태클 수비가 훌륭했다. 양손 양팔을 깔끔하게 묶으면서 치명타를 피했다. 허나 '월드 클래스 파이터' 맥도날드도 요리조리 몸을 움직여가며 유효타를 꽂았다. 오른손 훅과 팔꿈치로 한두 차례 강한 파열음을 냈다.

3라운드는 맥도날드 우세였다. 왼손 던지고 묵직한 뒷손 카운터로 그레이시 얼굴을 건드렸다. 2분 50초께에는 상대 몸을 뽑아 크게 테이크다운을 뺏은 뒤 파운딩 펀치를 여럿 쏟았다.

기습적인 그레이시 암바 시도에 위기를 맞았으나 다시 한 번 노련하게 팔을 빼냈다. 서브미션 공격에 대비가 잘 된 모습을 보여 줬다.

5라운드 초반 이날 최대 위기를 맞닥뜨렸다. 1분 1초 무렵 그레이시에게 완벽한 태클을 허용했다. 4라운드에도 바닥 싸움 양상이 이어져 고전했는데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도 톱 포지션을 내주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약 3분간 결정적인 타격은 없었다. 수비하는 맥도날드와 짓누르는 그레이시 대치가 계속됐다. 결국 그레이시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래플링 수비를 철저히 훈련한 맥도날드 전략 승리였다.

맥도날드는 총 전적을 21승 5패 1무로 쌓았다. 무패를 이어 가던 그레이시는 MMA 통산 첫 쓴맛(9승)을 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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