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경기 전승 행진으로 정상 궤도에 올라선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독주 체제로 진행되고 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맥스 슈어저(35·워싱턴)이 맹렬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다른 젊은 투수들보다는 결국 슈어저가 막판에 류현진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슈어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5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1로 조금 더 낮췄다.

만만치 않은 애리조나 타자들이었지만 최근 불이 붙은 슈어저의 투구에는 거침이 없었다. 3회 켈리, 5회 아메드에게 솔로포 하나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팀 타선도 3회 3점, 그리고 6회와 7회 각각 2점씩을 지원하며 슈어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초반 타선 지원 부족, 불펜 난조 등 여러 불운에 시달린 슈어저였다. 경기 내용에 비해서는 성적이 좋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달라졌다. 6월 3경기에서 22이닝을 던지며 3전 전승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22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만 34개다. 노쇠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동료들도 적시에 슈어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지켰다. 슈어저는 ‘팬그래프’ 집계에서는 일찌감치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집계에서는 류현진과 동률이었으나 이날 호투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구위는 물론 좋은 성적으로 사이영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를 향한 두 선수의 경쟁은 흥미를 모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