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몇 부분에서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이끌며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지도자다. 부임 후 꾸준히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반대로 기계적인 엔트리 운영, 중요한 경기에서의 전략 등은 항상 도마 위에 오른다.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국내 팬들은 물론 미국 현지의 다저스 팬들에게도 단골 이슈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 덕에 여전히 지지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의 성적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지지율이다.

다저스 전문매체인 ‘트루블루LA’는 매주 로버츠 감독 지지율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주 조사는 다저스가 리그 최고 투수인 류현진을 내고도 3-5로 역전패했던 11일(한국시간) 경기 직후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88%의 팬들은 로버츠 체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당시 경기에서의 허무한 역전패 탓인지 1주일 전보다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한창 연승을 달리던 직전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긍정 응답은 무려 95%에 이르렀다. 7%가 떨어진 셈이다.

로버츠 감독 체제 지지율은 성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다만 올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75%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다. 다저스 전력이 안정을 찾은 4월 중순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5월 마지막 주에는 95%로 최고 수치를 찍기도 했다. ‘트루블루LA’는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자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지지율은 다음 주 조사에서는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중부지구 선두인 시카고 컵스와 4연전 중 첫 두 판을 잡으며 팀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감독에 대한 지지율은 성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까닭에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의 지지율은 개막전 75%에서 한때 1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감독이 살아남을 방법은 성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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