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전 슛돌이(왼쪽)가,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KBS,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12년 전 '슛돌이'로 축구를 접한 이강인(발렌시아)이 이젠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됐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전 공식기자회견에선 "우승해서 트로피를 한국으로 가져가겠다"는 각오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축구를 배워보지 않았던 이강인은 2007년 KBS의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참가했다. 당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스카우트 눈에 들어 발렌시아 유소년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고 만 18세에 발렌시아 1군으로 뛰는 선수가 됐다.

유럽에서만 재능을 선보이던 이강인이 국내 축구 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된 건 이번 월드컵에서부터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첫경기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는 남미선수보다 기술력이 좋았고,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왔다. 16강 한일전은 공격포인만 없었을 뿐 활약도는 최고였다.

이어 8강 세네갈전 1골 2도움으로 팀의 기적적인 승리를 도왔고, 4강 에콰도르전에는 순간 재치가 발휘된 패스로 최준의 결승 골을 도왔다. 1골 4도움을 적립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이 유력한 선수로 거론된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선 이강인은 개인 골든볼 수상보다 팀의 우승이 목표라며 성숙된 자세를 보였다. 

"제 목표는 우승이다. 다른 거(골든볼) 말고 우승만 하고 싶다. 저 형들 모든 분들의 목표다. 준비한 걸 잘하고 다른 경기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보다 팀 우승이 목표다.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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