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경기 남았다. 목표와 약속까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그들이 그토록 외치던 U-20 월드컵 우승이 이제 한발 남았다. 

지난 4월 22일 파주 국내 최종 훈련에 모였던 선수단. 하루 뒤 이강인이 합류했고, 정정용 U-20 감독이 준비한 체력 훈련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진행된 한 달간의 훈련.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미디어데이에서 정정용 U-20 감독은 "어게인 1983"을 목표로 밝혔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거둔 4강 신화(4위)를 재현하겠다는 의지였다. 

선수들은 4강은 기본, 우승을 논했다. 그중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전세진과 "우승을 꼭 하자"고 의지를 다졌던 이강인은 한결같이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외쳤다. 

당시 분위기는 "우승"이란 목표는 선수들이 늘 갖는 이상으로 생각했다.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은 모두 "해볼 만했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지만, 냉정하게 지켜본 시선은 "역시 쉽지 않다. 어렵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남아공전 못 이기면 16강 진출은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던 것도 사실. 

정정용 감독이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한 남아공전을 1-0으로 이기고, 아르헨티나까지 2-1로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조 3위 16강 진출이 아닌 조 2위 16강 진출을 하면서 이동거리가 길어진 변수는 생겼지만, 1차 목표는 이뤘다.

16강 한일전. 졌다면 16강에 오른 고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정정용 감독 역시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한일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전반전은 일본의 공격을 막고 후반전 오세훈의 헤더 결승 골로 한국은 8강에 올랐다. 

8강 세네갈은 정정용 감독이 "8강에 오른 팀중 전력이 가장 좋은 팀이다"고 평가한 팀이었다. 비현실적인 상황의 연속. 후반전 이지솔의 동점 골로 연장전. 연장 후반 극적 골을 내주며 승부차기 까지 흘렀다. 한국은 2번키커까지 모두 실축했지만, 결국 4강에 올랐다. 

정정용 감독은 "제가 오기 전에 국민들에게 약속한 건 지켜서 기쁘지만, 선수들이 약속한 건 지켜야 할 것(우승) 같다"고 했다. 

4강에 에콰도르전은 한국이 기존처럼 물러서는 공격이 아닌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팀이었다. 이강인의 재치와 최준의 결정력이 발휘된 득점으로 결국 웃었다. 

이제 우승까지 한걸음 남았다. 이제 준비한 대로 한경기만 더 치르면 선수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외쳐온 우승, 국민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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