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원주, 박대현 기자] 시카리오(자객)를 닮았다. 압도성이 있다. 

황인수(25, 부산 팀매드)는 육박감이 넘친다.

파이팅 스타일이 화끈하다. 총 전적 4승. 네 경기를 내리 1라운드 TKO로 따냈다.

입담도 갖췄다. 지난해 7월 로드FC 048에서 미들급 챔프에 오른 라인재에게 "영건스 경기 보는 줄 알았다. 지루해 혼났다"며 도발성 멘트를 던졌다.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 계체에서도 여전했다. 최원준(30, MMA스토리)이 "주둥이를 찢어놓겠다"고 하자 대수롭지 않게 "누구나 '처맞기' 전엔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웃어넘겼다.

케이지 위에서는 웃지 못했다. 최단시간 패배라는 굴욕을 맛봤다. 최원준 출사표를 그럴싸한 계획으로 만들지 못했다.

황인수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4에서 최원준에게 경기 시작 5초 만에 펀치 TKO패했다. 역대 가장 짧은 시간에 고개를 떨군 파이터로 불명예스러운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순식간에 끝났다. 6초도 안 돼 경기가 중단됐다.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황인수가 최원준에게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빗나갔다.

주먹이 몇 번 오가나 싶더니 황인수가 먼저 쓰러졌다. 최원준은 정신없이 파운딩 펀치를 쏟아 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황인수는 MMA 통산 첫 쓴맛(4승)을 봤다. 최원준은 총 전적을 6승 3패로 쌓았다.

스포티비뉴스=원주,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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