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거미.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거미가 단독 콘서트 서울 첫 공연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끼로 2000여 명의 관객들을 홀렸다.

거미는 15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 서울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소속사 동료인 배우 류준열의 깜짝 안내 코멘트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거미의 폭발적인 가창력의 진가가 드러났음은 물론, 놀랄 만큼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이 거미에게 반할수 밖에 없었던 3시간이었다.

'사랑은 없다'와 '비코즈 오브 유'로 오프닝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한 거미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저를 보러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공연 제목은 이것이 거미다! '디스 이즈 거미'라는 전국투어로 드디어 서울에 오게 됐다. 평소보다 더 떨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공연 중 좋았던 점을 모아봤다. 베스트 앨범 콘서트의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제 음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어도 오늘은 한 번 쯤은 들어보신 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가수 거미.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의 말처럼 공연 세트리스트는 전주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곡들로 이뤄진 거미의 히트곡 퍼레이드였다. '그대 돌아오면', '아니', '날 그만 잊어요', '기억상실', 어른아이',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유 아 마이 에브리싱' 등 쟁쟁한 히트곡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 곡들을 '이별'이라는 테마에 묶고 이별-미안-아픔-이해라는 챕터로 나눠서 구성해 콘서트 전체가 한 편의 뮤직드라마처럼 느껴졌다.

가창력 뿐 아니라 거미의 재치있는 입담도 돋보인 현장이었다. 히트곡 제목을 '친구라도 됐음 좋겠어'라고 잘못 말한 관객에게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라면 이해를 하겠다"는 등 센스 넘치는 유쾌한 코멘트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객석의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에 공을 들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보통의 다른 콘서트에서 객석 이벤트가 당사자만 즐겁고 공연의 분위기는 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 거미의 공연에서는 참여하지 않는 관객들도 웃음이 터질 정도로 유쾌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노래방 애창곡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노래방 콘셉트로 전면 스크린에 띄우고 관객과 함께 부르는가 하면, 거미와 '어른아이' 듀엣 도전을 위해 수많은 지원자가 속출하는 현장도 재미를 더했다.

또한 거미의 토크쇼를 보는 듯 웃음이 가득했던 코멘트 타임과 이별의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 타임이 냉탕과 온탕처럼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공연을 지루할 틈 없이 이끌었다.

▲ 가수 거미.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는 최근에 발매한 곡 '혼자'를 소개하며 "이 곡을 발표한 뒤 이 시기에 왜 '혼자'를 발표했느냐, 너는 혼자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다"거나, "저희 바깥양반도 저에게 노래해달라고 많이 한다. 궁금해하실까봐 말해봤다"며 남편 조정석에 대한 간접 코멘트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기사를 통해 섭외 소식이 알려진 셀럽파이브는 이날 공연 중반에 깜짝 게스트로 나섰다. 안영미는 "거미씨를 실제로 한 번도 못봤다. 사진 찍게 해준다고 했는데 오늘 못 보고 갈 것 같다. 거미씨 노래에 맞춰서 가슴 춤을 추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연 말미에는 거미가 다양한 커버곡들의 랩과 춤까지 소화하며 흥겨운 무대로 객석의 분위기를 달궜다. 비주얼은 물론 퍼포먼스, 입담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한 공연으로 객석 만족도를 200% 끌어올렸다.

▲ 가수 거미.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끝으로 거미는 "이렇게 찾아와주시는 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감사드리는 그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가정방문해서 인사드릴순 없으니 좋은 노래로 작은 마음이라도 채워드리기 위해 열심히 부르겠다"는 인사를 남기며 환호 속에 앵콜무대까지 소화했다.

공연 엔딩과 함께 거미는 전면 스크린에 '여러분과 함께한 오늘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길 바라며'라는 친필 메시지를 띄우며 공연장을 떠나는 관객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 가수 거미. 제공ㅣ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편 거미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지난 4월 청주를 시작으로 진주, 천안, 울산, 성남에 이어 서울까지 진행됐다. 이후 부산, 대구, 창원, 제주을 거쳐 전주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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