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이 2019 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았다. ⓒ이종현 기자
▲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우상'으로 밝혀 온 박지성 앞에서 준우승에도 골든볼을 받았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 있는 우치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초반 이강인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는데, 전반 동점 골 이어 후반 2골을 더 내줬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에는 박지성과 함께 FIFA가 선정한 레전드 이고르 벨라노프(우크라이나), 페르난두 코투(포르투갈), 아벨 사비에르(포르투갈), 베베투(브라질) 등 5인이 찾았다. 

이강인은 과거 손흥민 옆에 두고도 우상을 묻는 질문에 "박지성을 존경하다"고 답해 모두를 웃게 만든 경험이 있다. 이보다 거슬러 '슛돌이' 시절에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플레이, 박지성의 성실한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했다. 이후엔 리오넬 메시가 닮고 싶은 '워너비' 목록에 추가됐다. 마라도나와 메시는 자신과 같은 '왼발잡이 기술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지성의 성실성과 볼에 대한 진념이 어린 이강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결승전을 참관한다는 질문을 받은 이강인은 "진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고 배우고 존경했던 선수다. 박지성 선수가 응원해 주러 오시는 것에 감사하다. 더 열심히 뛰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우상 앞에서 이강인은 떨지 않았다. 독보적인 골키핑과 감각적인 패스 시야는 그대로 였다. 이강인은 결승전에도 전반 5분 선제골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웃었다. 하지만 이어 3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이강인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이 결승까지 오는 6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의 미드필더 세르히 부트레사(3골 2도움)와 골든볼 경쟁을 했던 이강인이 결국 대회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제 목표는 우승이다. 저 형들 모든 분들의 목표다. 준비한 걸 잘하고 다른 경기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보다 팀 우승이 목표다.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 이강인. 

목표인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골든볼을 차지하며 최고의 월드컵 순간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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