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한국은 충분히 잘 했다 ⓒ연합뉴스

▲ 이규혁 FIFA U-20 결승전 투입, 필드 플레이어 모두가 뛰었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끝까지 잘 싸웠다. 결승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규혁이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필드 플레이어 19명 모두가 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의 페널티 킥으로 앞서갔지만 우크라이나에 3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정정용 감독은 우크라이나전에 움츠리지 않았다.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우크라이나를 상대했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활용한 포메이션을 유지했지만, 공격에 무게를 둔 선수 구성을 만들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이강인을 오세훈 파트너로 배치했다. 2선에서 화력 지원이 인상적이었는데, 조영욱과 김세윤이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아래에는 김정민을 넣었는데, 전형적인 수비형 자원이 없는 허리 구성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분 비디오판독시스템(VAR)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3분 후에 이강인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총력전을 벌인 한국의 체력이 저하됐고 우크라이나에 공간을 허용했다. 전반전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전에 2골을 내주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끝까지 잘 싸웠고 최선을 다했다.  정정용 감독은 결승전까지 필드 플레이어 모두를 활용했다. 골키퍼 포지션 특정상 박지민과 최민수는 나올 수 없었지만, 결승전에 이규혁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19명이 월드컵 무대를 누비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선 이규혁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더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우승 못했지만, 값진 준우승을 해서 팀에, 감독-코치님에게 감사하다"고 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칭스태프분들께서 투입 때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보여주고 와라. 짧은 시간이지만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경기 끝나고 '제일 수고했고, 너에게 박수 보낸다'고 하셨다. 동료들도 '경기 많이 못 뛰었는데, 마지막에 뛸 수 있는 모습 봐서 다행이고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감독님도 '힘들었을 텐데 잘 버티고 고생했다'고 하셨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정정용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비판에 휩싸였다. 툴롱컵에서 프랑스에 1-4로 졌고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술적인 포인트가 없고, 색깔 없는 축구를 한다는 혹평까지 있었다.

비판에도 뚝심 있게 로드맵을 그렸다. 툴롱컵에서 2~3살 많은 상대와 싸워 자신감을 얻었고, 부족한 체력을 더 보강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대한 많은 선수로 전술적 대응을 했다. 선수들도 정정용 감독의 마음을 알았고, 하나로 똘똘 뭉쳤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정정용호는 선발부터 벤치까지 모두 ‘원 팀’이었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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