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 추사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년 7개월 만에 복귀전이자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신 추성훈(43)은 다시 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자정 인스타그램에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싸웠는데 결과가 아쉽게 되었습니다"라며 "제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추성훈은 15일 중국 상하이 바오샨아레나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7: 레전더리 퀘스트(ONE Championship 97: Legendary Quest)에서 아길란 타니(23, 말레이시아)에게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했다.

추성훈은 긴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고 상대는 무려 20살이나 어렸다. 체력에서 43세 추성훈이 열세였다. 게다가 추성훈은 1라운드 초반 로블로 반칙을 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타니의 맹공에 물러서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주먹을 냈다. 1라운드엔 타니의 태클을 본능적인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받아쳤다. 2라운드와 3라운드 막판엔 타니를 코너에 몰아세우고 소나기 펀치를 쏟기도 했다. 그의 링네임 '섹시야마'답게 화끈하게 싸웠다.

원챔피언십은 추성훈과 타니가 만든 난타전에 "웰터급 전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선수 생활 연장을 시사한 추성훈의 다음 무대는 한국이 유력하다. 원챔피언십은 오는 12월 한국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추성훈과 계약하면서 "한국 대회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 추성훈은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에서 알베르토 미나와 경기했다. ⓒ한희재 기자

추성훈은 2015년 11월 UFC에서 마지막 경기를 서울에서 치렀고 알베르토 미나에게 판정패 한 바 있다.

추성훈은 이 경기를 끝으로 UFC를 떠났고, 지난해 12월 UFC와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원챔피언십과 계약했다.

원챔피언십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종합격투기 단체. 공격적인 투자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 에디 알바레즈 등 UFC 에서 챔피언을 지냈던 스타들을 비롯해 세이지 노스컷 등 UFC 출신 선수들이 대거 원챔피언십으로 옮겼다.

원챔피언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파이터로는 밴텀급 '오뚝이' 김대환을 비롯해 로드FC 출신 송민종과 박대성, TFC 출신 김규성, 라이트급 윤창민, 페더급 권원일, 여성 스트로급 김소율 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