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4강 신화 일후 서울 일대에서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던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7년 만에  카퍼레이드를 추진한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 있는 우치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초반 이강인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는데, 전반 동점 골 이어 후반 2골을 더 내줬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하진 못했지만, 기념비적인 일이다. '정정용호'는 1983년 이후 처음으로 U-20 월드컵 4강에 올랐다. 36년 만에 일이다. 하지만 한국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올랐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의 카퍼레이드의 시초격은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54년 3월 7일 열린 1954 스위스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5-1 대승을 거뒀다. 많은 비가 내리고 진흙탕의 그라운드에서 5골을 넣으며 일본을 무너뜨린 것이다. 

▲ 1983년 멕시코대회 4위를 기록한 대표 팀이 카퍼레이드를 경험했다. ⓒ연합뉴스
▲ 준우승을 거뒀지만, 큰성과를 낸 정정용호

1주일 뒤 2차전을 2-2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축구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당시 식민지배를 받던 일본에 따끔한 맛을 보여준 대표 팀 선수들을 국민들은 크게 환호했다. 부산에 도착한 선수들은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대표 팀의 가는 길목마다 "대한민국 만세"라는 함성이 따라다녔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983년 멕시코청소년 대회에서 4강(4위)을 이룬 대표 팀의 카퍼레이드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 이후 서울 시청과 강남역 근처를 중심으로 카퍼레이드를 했다.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감독을 준 정정용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정정용과 아이들을 위한 카퍼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결승전 경기 당일에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카퍼레이드 관련한 질문을 한 결과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카퍼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다. 물론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불투명하지만 태극전사가 귀국하는 17일(월)이 유력하며 장소 또한 서울이 현실적이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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