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승리를 눈앞에 둔 9회말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이 역전 홈런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4연전 3번째 경기에서 8회까지 1-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클로저 잰슨이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앤서니 리조(시즌 19호)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고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역전패로 시즌 47승24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고 성적은 유지했다. 류현진은 17일 오전 8시 8분에 열리는 컵스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다저스 선발 뷸러는 4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5회까지 피안타 하나 없이 매 이닝 삼자범퇴로 컵스 타선을 잠재웠다.

컵스 선발 다르빗슈도 3회말까지 안타 한 1개만 허용하며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다르빗슈는 다저스 소속이던 2017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면서 다저스의 우승 염원을 물거품으로 만든 바 있다. 그날 이후 다저스타디움 등판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다저스 팬들은 선수 소개 때 컵스 유니폼을 입고 나온 다르빗슈를 야유로 맞이했다.

0-0 균형은 다저스 2번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깼다. 버두고는 4회말 첫 타자로 나서 다르빗슈에게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5호)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버두고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노히트 행진을 하던 뷸러는 6회초 1사후 컵스 9번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후 다음타자 카일 슈와버에게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뷸러는 침착하게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플라이, 앤서니 리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시즌 8승 도전에 나선 뷸러는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믿었던 잰슨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35에서 3.06으로 낮췄다. 시즌 20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잰슨은 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2패에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컵스 선발투수 다르빗슈는 솔로홈런 1방을 제외하고는 호투했다.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패전을 앞두고 팀의 역전승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시즌 2승3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평균자책점은 4.98에서 4.65로 낮아졌다.

시즌 전적 39승31패가 된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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