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이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9회초 2점홈런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려버린 LA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잰슨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앤서니 리조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고 팀의 1-2 역전패를 불러왔다. 시즌 20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그는 시즌 3호 블론세이브이자 2패(2승)째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다 잡았던 팀 승리를 패배로 바꾼 책임을 짊어져야하는 상황이 됐다.

잰슨은 이날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이 보고는 미리 질문을 예상한 듯 "첫 타자를 그렇게 내보는 것이 가장 화나는 일이다. 패스트볼을 안쪽으로 던지려 했는데 와일드하게 나갔다"고 답하며 "실망스러운 날이지만 이런 것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빨리 잊고 다시 시작할 것"이고 말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8회초 구원등판한 페드로 바에스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9회초 무사 1루서 두 번째 타자 리조에게 볼을 연속으로 두 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볼카운트에서 3구째 커터(89마일)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역전 2점홈런을 맞았다.

잰슨은 이날 홈런을 친 리조를 포함해 컵스 타선을 높게 평가하며 "좋은 타자들이라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오늘 공 두 개를 실수했다. 둘 다 로케이션(공 위치)이 문제였다"며 "오늘은 잊고 다음에 잘하는 수밖에 없다. 오늘의 경기가 다음 경기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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