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마르(왼쪽)의 득점과 축하하는 박주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FC서울이 수원 삼성을 크게 이기며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FC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4-2로 이겼다.

두 팀 모두 나란히 3-5-2 전술로 나섰다. 숫자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힘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명불허전 슈퍼매치. 두 팀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7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받은 윤종규의 슛으로 서울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수원이 곧장 반격했다. 전반 9분 데얀이 역습 과정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땅볼 슛이 날카롭게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이 먼저 골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오스마르가 직접 프리킥을 강력하게 수원 골문에 때려넣었다. 노동건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

수원의 공격에 서울이 한 발 물러섰다. 전반 16분 데얀-사리치-한의권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전개로 서울의 오른쪽 측면이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 사리치(가운데)와 한의권(오른쪽)이 합작한 동점 골 ⓒ한희재 기자

일진일퇴 공방은 이어졌다. 서울은 좁은 공간에서 원터치패스를 적극 활용하고 페시치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여러 차례 수원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 골을 노렸다. 전반 40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정현철의 강력한 슛은 노동건 골키퍼에게 막혔다.

수원도 짜임새 있게 반격했다. 전반 26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한의권의 슛, 전반 41분 데얀의 발리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모두 공간을 잘 활용해 만든 공격 전개였다.

▲ 페시치(오른쪽)의 경례 세리머니 ⓒ한희재 기자

후반 초반엔 수원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2분 노동건의 롱킥을 받아 곧장 교체 투입된 타가트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입했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후반 4분에도 한의권이 밀어준 패스를 데얀이 영리하게 골문 구석으로 돌려놨지만 골대를 때렸다.

서울이 다시 주도권을 찾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과 후반 14분 정현철과 알리바예프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고요한의 중거리 슛은 옆그물을 흔들면서 서울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불과 1분 뒤 진짜 골이 터졌다. 후반 16분 고요한이 밀어준 패스를 페시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측면에서 압박을 피해 고요한에게 패스해 준 알리바예프가 시발점이었다.

서울이 흐름을 잡았다. 후반 20분 고요한, 후반 21분 고광민, 후반 22분 알리바예프의 슛이 연속해서 수원 골문을 노렸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엔 알리바예프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시치가 멀티 골을 완성했다.

수원은 후반 25분 사리치의 프리킥, 후반 30분 박형진의 기습적인 왼발 슛은 모두 유상훈의 방어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타가트가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하면서 차이를 좁히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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