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4일 동안 3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102구를 던진 투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 이야기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연장 접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삼성 마운드가 먼저 무릎을 꿇었다.
패전 투수는 최지광이다. 1-1 동점인 9회 등판한 최지광은 10회 3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동점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지광은 2017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알렸다. 그러나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았고 지난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최지광은 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구속을 끌어올렸다. 유망주였던 투수는 어느새 삼성 불펜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지광은 현재 삼성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 가운데 하나다. 이승현과 함께 '듀오'를 이루며 불펜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승현이 지난 15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지광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승현이 지친 시점 전후로 최지광은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해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14일에는 kt를 상대로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어 16일 2이닝 2실점으로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최지광은 연투와 하루 휴식 이후 2이닝 투구를 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불펜 투수로 크게 문제가 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투구 수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동안 최지광은 3경기에 나섰고 37구, 23구, 42구를 던졌다. 총 102구다. 최지광이 타자들과 대결을 힘겹게 풀어가면서 늘어난 투구 수다. 최지광의 책임이다.
그러나 투구 내용과 별개로 돌이켜봐야 할 점은 '관리받지 못한' 그의 투구 수다. 선발투수와 맞먹는 투구 수를 나흘동안 던졌다. 하루 휴식이 있긴 하지만, 많은 투구 수와 연투는 투수의 어깨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가 하루에 102구를 던질 수 있는 이유는 4, 5일 간격으로 확실한 휴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펜 투수는 다르다. 등판하지 않아도 공을 던지며 몸을 풀며 대기할 때가 있다. 휴식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된다. 선발투수보다 더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하는 보직이 불펜 투수다.
최지광은 올 시즌 이후에도 삼성의 마운드 핵심에서 활약해야 할 투수다. 선수 스스로는 투구 수를 관리하면서 타자를 잡을 수 있는 성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먼저 팀 차원에서 미래의 핵심 선수를 아껴서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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