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이 경험과 추억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죠."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 CF)은 귀국 후 몰린 인파를 보고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해냈다'는 것에 대한 표정이었다.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고 17일 오전 귀국한 U-20 대표 팀과 함께 귀국했다. 공항에는 500여 팬들이 몰려 대표 팀의 성과를 축하했다.

단연 이강인이 중심이었다. 여기저기서 "이강인"을 외쳤다. 그는 "처음 목표가 우승이라고 했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 경험과 추억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이다. 18살 선수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그는 "저만 받은 게 아니라 모든 팀 받은 것이다"며 자세를 낮췄다.

형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등 리더 구실을 한 이강인이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나도 그렇고 모두 슬프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응원했다"며 의젓한 자세를 보였다.

좀 더 성장한 이강인이다. 그는 "좋은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했다. 코칭스태프와도 함께해서 큰 도움 된 것 같다. 미래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강인은 "동료들이 쉽게 플레이하도록 만들어 줬다. 폴란드에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음 편히 쉬고 싶다는 이강인은 대회 준비 과정을 복기하며 "저는 물론 모두가 행복했던 것 같다. 이야기도 많이 했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형들과 같이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같이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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