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4연전 마지막경기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스포티브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아홉수에 걸리면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결승점을 뽑으면서 승리했다.

류현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4연전 마지막경기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역했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투구수는 94개.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93이닝 13자책점)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2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내 유일한 1점대를 유지하면서 이 부문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1일 밀워키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래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9승까지 치고 나간 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의 '불쇼'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번까지 2차례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하는 아홉수에 시달렸다.

다저스는 컵스와 이번 홈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컵스를 상대로 4승3패를 기록했다. 올 가을 포스트시즌 진출이 예상되는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시즌 48승24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성적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1회초 첫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번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공 하나로 땅볼아웃으로 잡아냈다. 앤서니 리조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는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은 흔들림없이 다음타자 데이빗 보티를 땅볼로 유도해 공 10개로 1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1회말 데이빗 프리즈의 안타와 코디 벨린저와 크리스 테일러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대량 득점 기회에서 맥스 먼시는 볼넷을 골라냈고 다저스는 밀어내기 1점을 얻어냈다. 볼넷 3개를 연거푸 내주며 흔들렸던 컵스 선발 호세 퀸타나는 다저스 7번타자 마틴 러셀을 탈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퀸타나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2회말 1사후 타석에 들어서 1루쪽 파울라인 안쪽으로 흐르는 땅볼을 쳤으나 1루수 리조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3회초 류현진은 첫타자를 헛스윙 삼진아웃 시킨후 다음타자 바에스를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를 땅볼로 유도하여 병살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류현진은 3명의 타자를 모두 땅볼로 삼자범퇴 시킨후 4회말 타점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다.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친 공은 잘 맞았으나 아쉽게도 3루수 글러브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류현진은 5회초도 문제없이 잘 넘겼으나 6회초 실점위기에 몰렸다. 첫타자 바에스가 3루 땅볼을 친후 송구에러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브라이언트가 안타를 쳐서 만든 무사 1,3루가 됐다. 류현진은 리조를 3루수 아웃으로 잡았으나 윌슨 콘트레라스가 수비 시프트로 비어있는 1루와 2루사이로 친 공이 우익수 앞까지 흘러가며 1점을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 컵스는 데이빗 보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점수를 1-2로 역전시켰다.

6회말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첫타자 벨린저가 솔로홈런을 치며 곧바로 2-2 동점이 됐다. 다음타자 테일러와 먼시가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대량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컵스는 선발투수 퀸타나를 내리고 구원투수 브랜든 킨츨러를 올렸다.
하지만 마틴은 3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알렉스 버두고는 갈릭 대신 대타로 나왔으나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로 나온 피더슨은 초구를 쳐서 땅볼아웃되며 아쉽게도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8회초 로스 스티리플링으로 교체됐다. 

8회말 다저스는 테일러가 볼넷을 출후한 뒤 먼시의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날 3타수 3삼진을 당한 마틴은 4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앞 적시안타를 쳐서 소중한 1점을 올려 3-2로 역전시켰다. 전날 9회초 역전 홈런을 내주며 블론 세이브를 했던 켄리 잰슨이 9회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3-2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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