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 태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태연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좀 아팠다.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직접 근황을 알렸다. 

태연은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해 왔다. 유튜브 채널 '탱구TV'를 개설해 무대 뒤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별다른 SNS 활동을 하지 않았고, '탱구TV' 역시 한 달이 넘도록 영상이 올라오지 않아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이에 태연은 실시간으로 팬들의 질문을 받을 수 있는 SNS 스토리로 질문을 받은 후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잘 지냈어요?'라는 질문에 "아뇨"라고 답한 태연은 '언니는 슬럼프 극복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에 "극복 잘 못해서 슬럼프대로 살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SNS 글이 안 올라와도 좋아요. 이렇게 소식이 전해져도 좋아요'라는 팬의 격려에 "그동안 좀 아팠어요. 자제했던 이유를 이해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미안해요"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탱구TV'의 업로드 일정을 묻는 팬에게는 "무기한 연기"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조울증이냐?'라고 악플을 보냈고, 태연은 "아뇨,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 열심히 하고 있고, 나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울증이든 우울증이든 쯧쯧거리면서 누구 말처럼 띠껍게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다들 아픈 환자들입니다"라고 일침했다. '서른 먹었으면 철 좀 드세요'라는 악플에는 "서른이든 마흔이든 다 똑같더라"라는 달관한듯한 말로 대응했다. 

▲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 태연. ⓒ곽혜미 기자

늘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아이돌이었던 태연의 고백은 갑작스러웠다. 특히 "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근황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까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태연이 숨겼던 '마음의 병'에 많은 이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늘 밝고, 예쁘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아이돌'임에도 숨길 수 없는 아픔을 고백한 것은 세상을 향한 태연의 '호소'로 보인다. '속사정'에 머물 수밖에 없는 우울증을 스스로 묵살하기보다 세상과 공유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는 방법을 선택한 것. 태연 역시 "힘 좀 내야 할 것 같다"며 "정말 위로가 된다. 그래서 대화도 하는 거고 소통하면서 의지 많이 한다"고 팬들과의 솔직한 대화와 소통이 치유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태연은 팬들에게 "힘 좀 내야할 것 같아서 여러분한테 말 걸었어요. 덕분에 좋은 영향 많이 받아가요. 나 괜찮을 거에요. 걱정 끼쳐드려 미안하고 이 또한 서로 더 알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라며 "제가 더 잘 보살피고 노력할게요. 좋은 것만 줘도 모자란 우리 팬들에게"라고 팬들을 향해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우울증 고백 이후 태연의 SNS에는 팬들의 응원, 격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태연은 최근 일본 4개 도시에서 진행된 첫 일본 솔로 투어를 마쳤다. 현재는 휴식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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