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한 미소의 정정용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습니다."

정정용(50)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명언을 남겼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선수들과 밤을 새우며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 5백여 팬의 환영을 받았던 대표팀은 곧바로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환영식에 참석했다.

광장에는 5천여 팬이 몰렸다. 선수들이 대표팀 버스에서 내리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서로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무대로 등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이강인(발렌시아CF)은 환호를 받았다.

정 감독은 "다시 한번 느끼지만, 선수들이 성적을 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함께 성과를 냈다고 느낀다. 정말 감사드린다.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다. 선수들이 있어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돌렸다.

정 감독을 향한 삼행시도 있었다. 고재현은 "'정'말 훌륭하신, '정'정용 감독님, 사랑해'용'"이라며 재치를 발휘했다. 조영욱도 "'정'정용 감독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용'맹스럽게 해낸 저희들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행사 말미 "선수들과 저만 부각이 된 것 같다. 선생님들(스태프) 말도 들어달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3년 뒤 아시안게임 나갈 선수들이다. 지켜봐 달라"며 미래를 노래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