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크로아티아 1부리그 클럽 HNK 고리차가 한국에서 공식 입단 테스트를 연다.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자 내한한다.
 
HNK 고리차가 한국서 여는 입단 테스트는 과거 에이전시나 대행사가 진행했던 테스트와는 달리 HNK 고리차 구단이 직접 진행한다. 아시아 유일의 FIFA 인증 풋볼 EPTS기업 핏투게더가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HNK 고리차 구단의 코칭스텝과 수석 스카우터가 직접 방한하여 선수를 선발한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위성도시인 고리차 시를 연고로 한 HNK 고리차는 국내 팬들에게 생소한 구단이다. 2017-18시즌 2부리그 우승을 통해 1부리그에 데뷔한 HNK 고리차는 2018-19시즌 5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전이 승점 3점 차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아쉽게 놓쳤다. 
 
HNK 고리차의 회장이자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대의원인 네나드 츠른코 회장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구 유고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잘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좋고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비슷한 정신적 강인함을 갖고 있다. 크로아티아 리그는 비유럽(Non-EU) 국적 선수를 한 팀에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는 “K리그에서 뛰었던 싸빅이 내 친구다.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리그 챔피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활약 중인 젊은 한국 선수들(김현우, 김규형)의 재능도 알고 있다. 한국 선수가 여기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HNK 고리차는 이번 한국 트라이얼에서 최대 4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항공권, 식사, 숙박 등 모든 경비가 제공되는 조건으로 HNK 고리차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현지 프리시즌 캠프 결과에 따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신청 대상자는 현재 프로 팀 소속이 아닌 학생선수(고교 및 U리그) 혹은 세미프로(K3리그) 선수여야 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 남성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참가 선수는 트라이얼 기간동안 최소 두 번의 경기와 트레이닝 및 핏투게더의 최첨단 풋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피지컬 테스트를 통해 기량을 검증받는다.
 
핏투게더의 윤진성 대표는 “급변하는 국내 정책 때문에 프로 취업의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에게 현실적이고 공정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HNK 고리차를 시작으로 핏투게더와 관계를 맺는 모든 해외구단과 입단 트라이얼 모델을 구축하여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며 “핏투게더는 K리그의 공식 EPTS 파트너다. K리그 전 구단에 3년 간 GPS 디바이스 제공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침체된 대학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U리그에도 부분 제공을 검토중”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 열리는 HNK 고리차의 첫 번째 트라이얼은 천안 축구센터에서 오는 7월 13일~15일 개최된다. 트라이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및 문의사항은 핏투게더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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