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우찬-류제국-차우찬(왼쪽부터).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16일 경기부터 국내 선발 투수들에게 한 번씩 휴식을 줄 계획이다. 세 선수 모두 후반기를 위해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었다.

이우찬은 선발 전환 뒤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5이닝을 채웠다. 선발로 나간 경기의 평균자책점만 보면 1.64로 타일러 윌슨(1.70)보다 낮다. 단 코칭스태프는 이우찬이 불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고 개막을 맞이한 만큼 지나친 부담은 주지 않을 생각이다. 

차우찬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재활조에 속해 캠프를 시작한 투수인 만큼 페이스를 조절할 시기가 왔다. 6월 2경기에서는 다시 1.98로 안정권에 들어왔지만 5월에는 5경기 평균자책점이 7.92에 달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류제국이 가장 먼저 휴식에 들어갔다. 류제국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자칫 선수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을 만큼 큰 수술이었다. 주 2회 등판을 막기 위해 11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뒤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류제국의 자리를 대신한 선발투수는 임찬규였다. 구원 투수로 나선 6월 첫 5경기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16일 두산전에서 투구 밸런스를 완전히 잃었다. 1이닝 만에 4사구 5개를 쏟아내고 4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 임지섭마저 ⅔이닝 동안 4시구 4개를 남긴 채 교체됐다. 

▲ LG 임찬규 ⓒ 연합뉴스
임찬규의 부진은 선발투수들의 휴식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확실한 것은 '휴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LG는 퓨처스 팀에서 충분히 많은 선발투수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선발 유망주 김영준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을 정도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배재준, 베테랑 예비 자원 장원삼도 있다. 16일 세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대현 역시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돌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물론 임찬규가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불명예 기록이 그의 과거까지 무의미한 것으로 바꿀 수는 없다. 

단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당분간 계속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의 로테이션 조정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윌슨은 올 시즌 가장 먼저 세 자릿수 이닝을 넘겼다(100⅔이닝). 켈리는 93⅔이닝으로 이닝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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