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논란으로 아이콘을 탈퇴한 비아이ⓒ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경찰이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경찰 수사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완전히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G는 지난 2016년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23)의 마약 투약 의혹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함께 양현석이 비아이와 관련한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YG와 경찰 간의 유착 의혹 및 2016년 당시 부실수사 여부까지 함께 살펴보고 있다. 

민갑룡 청장은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됐던 '버닝썬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드러날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마약 수사를 통해 얻었던 노하우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익제보자로 나선 한서희(왼쪽)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비아이. 출처| 한서희 인스타그램, ⓒ곽혜미 기자

비아이는 지난 2016년 8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와 나눴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대화 내용은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가 지난 2016년 8월 A씨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긴급 체포하면서 확보했던 것. 대화에서는 비아이가 A씨에게 환각제의 일종인 LSD를 구하려는 정황은 물론, "너랑은 같이 했으니까" 등 마약을 투약했다는 단서 역시 찾을 수 있어 논란이 커졌다. 

그런데 이 대화 내용의 A씨이자, 비아이와 관련된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동일 인물이 한서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은 더욱 일파만파로 번졌다. 한서희는 자신이 제보자라는 사실을 직접 밝히며, YG의 압박으로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된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며 양현석의 수사 개입과 YG-경찰의 유착관계를 폭로했다. 

▲ YG를 떠난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 ⓒ곽혜미 기자

해당 논란으로 양현석과 친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는 YG를 떠났다. 두 사람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경찰 유착관계 등 YG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며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맡는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약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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