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NK고리차 입단 테스트. ⓒ핏투게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 프르바HNL(1부리그) HNK 고리차가 한국에서 공식 입단 테스트 'Try All'을 개최한다.

이번 트라이얼은 HNK 고리차 구단과 아시아 유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 풋볼 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기업 핏투게더가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HNK고리차 구단의 공식 행사로 구단 코칭스태프와 수석 스카우트가 직접 방한해 선수를 선발한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위성 도시인 고리차 시를 연고로 한 HNK고리차는 2017-18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1부 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18-19 시즌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크로아티아 축구의 화제가 되었다. 리그 최종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위해 경쟁했지만 승점 3점 차로 놓쳤다.
 
HNK 고리차의 회장이자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대의원인 네나드 츠른코 회장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구 유고슬라비아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잘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좋고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크로아티아 리그는 비유럽(Non-EU) 국적 선수를 한 팀에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 역시 "K리그에서 뛰었던 싸빅이 내 친구다.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리그 챔피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활약 중인 젊은 한국 선수인 김현우, 김규형의 재능도 알고 있다. 한국 선수가 여기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NK 고리차는 이번 한국 트라이얼에서 최대 4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항공권, 식사, 숙박 등 모든 경비가 제공되는 조건으로 HNK 고리차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현지 프리시즌 캠프 결과에 따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신청 대상자는 현재 프로 팀 소속이 아닌 학생 선수(고교 및 U리그) 혹은 세미프로(K3리그) 선수다. 만 18세 이상 성인 남성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참가 선수는 트라이얼 기간 동안 최소 두 번의 경기와 트레이닝 및 핏투게더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피지컬 테스트에서 기량을 검증받는다.

핏투게더의 윤진성 대표는 "급변하는 국내 정책 때문에 프로 진출의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에게 현실적이고 공정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HNK 고리차를 시작으로 핏투게더와 관계를 맺는 모든 해외 구단과 입단 트라이얼 모델을 구축하여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며 "핏투게더는 K리그의 공식 EPTS 파트너다. K리그 전 구단에 3년간 GPS 장비를 제공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내년에는 침체된 대학 축구 활성화를 위해 U리그에도 부분 제공을 검토하고 잇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 열리는 HNK 고리차의 첫 번째 트라이얼은 천안 축구센터에서 오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트라이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및 문의사항은 핏투게더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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