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도 깜짝 놀랄 역사적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환상적인 성적을 이어 가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정도가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 신인왕 레이스 중간 판도를 다뤘다. 사이영상 판도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역시 류현진이었다.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친 류현진은 시즌 14경기에서 93이닝을 던지며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의 역사적 성적을 기록 중이다.

‘스포팅뉴스’는 “지난 6년간 맥스 슈어저는 사이영 레이스에서 1위 3번, 2위 1번, 5위 2번을 기록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지난해처럼 대단한 선수가 없는 이상 슈어저가 그의 네 번째 사이영을 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는 또 다른 역사적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와 마주했다. 다저스의 류현진이 그 주인공”이라고 했다.

‘스포팅뉴스’는 류현진의 올해 성적을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정의했다. ‘스포팅뉴스’는 “류현진의 14경기 평균자책점은 현미경으로 봐야 할 1.26이다. 탈삼진/볼넷 비율은 17:1로 현대에서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면서 “커브볼의 창시자로 유명한 캔디 커밍스는 1875년 416이닝 동안 K/BB 비율이 20.50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것은 1875년 기록이다. 현대 기록은 2014년 필 휴즈의 11.63이다. 류현진은 올해 85개의 삼진을 기록한 반면 오직 5개의 볼넷만 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포팅뉴스’는 “슈어저는 슈어저의 또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12.3개의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그의 경력 최고이며,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2.28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을 기록하고 있다. 99⅓이닝에 오직 8개의 홈런을 맞았다”면서도 “6.80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뛰어나지만 류현진과 거리가 있다. 슈어저가 탈삼진 및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앞서 있기는 하지만 류현진은 슈어저에 앞서 최고 자리에 선택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선수 외의 후보로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워커 뷸러(LA 다저스) 등이 뽑혔다. 하지만 류현진-슈어저에는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류현진-슈어저 양자 대결에서도 류현진이 앞서 나가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투표를 한다면 단연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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